OUR PEOPLE

제품디자인 Jony

디자인센터는 드림어스컴퍼니에서 기획하는 모든 디바이스 제품들의 외형, 그래픽, 패키지까지
모든 디자인이 결정되는 곳입니다. 디자인이란 소비자들에게 있어 제품에 대한 첫인상과도 같기
때문에 이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이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삶이
얼마나 더 행복하고 윤택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인센터에서 제품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Astell&Kern, Life-Style, 공연 굿즈 사업에서
진행되는 각종 제품의 외형 디자인 및 양산 follow-up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소위 말하는 얼러어답터이셔서 집에 각종 최신 제품이 많았고 자연스레 전자 제품과
친근했어요. 중학교 때 용돈을 모으고 모아서 산 MP3가 너무 예쁘고 편리한 조작성에 반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런 예쁘고 쓰기도 좋은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또 누군가가 제가 디자인한 제품을
쓰면서 저처럼 제품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면 행복할 것 같더라고요. 그때의 꿈을 쭉 끌고와서 제품 디자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어스컴퍼니에서는 Astell&Kern부터 각종 사업 등등, 제품들의 가격이 저가에서 초고가까지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그 중 Astell&Kern은 빛과 그림자라는 컨셉으로
모델마다 외형에 스토리를 담아 예술작품과도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것이 “원음 그대로 전달한다”라는
기능주의적인 성격이 강한 브랜드 모토와 이어지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기능을 예술로 승화시킨 모습에서 디자인적인 자부심에 매료되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드림어스컴퍼니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품디자인의 매력은 역시 제가 상상하던 물건을 실재하는 것으로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량생산에 맞추어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 양산성에 맞지 않거나, 부품 실장 등의 이유로 외형의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기구팀과 타협점을 찾는 것이 힘들긴 합니다만, 나오고 나면 그 힘들었던 부분도
씻은 듯이 사라지고 굉장히 뿌듯합니다.

Astell&Kern의 Flagship Portable Player SP2000을 디자인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경험이 많지 않은
제게 플래그쉽 모델을 양산한다는 것은 꽤 큰 부담이었어요. 거기다 프로젝트 일정이 워낙 짧아서 매 순간이
결정의 순간이었어요. 나의 작은 결정이 이 제품의 미래를 좌지우지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번 숨이 턱
막히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출시 이후 소비자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써주시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제품
리뷰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힘들었던 것이 싹 내려가더라구요.

제품 디자이너는 관찰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찰력이란 곧 제품에 대한 이해인데요, 제품의
외형과 컬러, 마감 그리고 버튼 등과 같은 디테일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왜 이렇게 했는지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그 제품의 디자이너가 제시하고자 했던 경험이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이해하면 본인이 디자인을 진행할 때 이 제품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 것을 제시하려면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제품을 진심으로 좋아해서 디자인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제품을 좋아해서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보이더라구요. 새로운 아이템을 디자인해도 출발점이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점을 보면서 반성도 하게 되고 경쟁심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러한
사람들은 디자인을 하면서 즐거워하는게 보이니깐요. 그 긍정적인 에너지에 모두가 힘낼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사람과 일하고 싶습니다.